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남매 간에 다툼이 벌어진 상황과 이사회를 떠나게 된 데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냈다.
구 부회장은 17일 아워홈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가고자 하는 주주들과 경영복귀, 즉시 매각을 원하는 주주 사이에 진정성 없이 일어난 현 상황이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부족한 저를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17일 아워홈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 부회장 등 3명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이사회에서 밀려났다. 현재 이사진은 첫째 언니 구미현씨와 남편 이영열씨,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씨 3인으로 구성됐다. 재선임에 실패한 구지은 부회장의 임기는 지난 3일 종료됐다.
구 부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창사 이래 첫 적자를 1년 만에 극복, 지난해에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흑자 전환과 격려금을 지급할 수 있었던 순간은 대표이사로서 누구보다 행복했고,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직원들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아워홈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특히 그는 직원들의 노력과 성과에 대한 보상을 말한 취임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임시주총으로 늦어진 올해 진급 대상자를 발표하고,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새롭게 완비하고 임기를 마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 부회장이 게재한 글은 사실상 퇴임사로 해석됐다. 아워홈은 이사회 임기가 끝난 만큼 새로운 이사진이 대표이사를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주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