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 상위 10개 중 9곳은 '1500가구 이상'

헬리오시티·고덕그라시움 등
"대단지 주거 인프라 선호"
경기선 안성 '주은풍림' 1위
공시가 1억 미만에 투자수요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 중 9곳은 1500가구 이상의 초대형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중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단지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다. 이어 강동구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경기 안성시 ‘주은풍림(2615가구)’, 서울 송파구 ‘파크리오(6864가구), 경기 성남시 ’산성역포레스티아(4089가구)‘ 등의 순이다.


이중 입주 연차가 10년 이내인 곳은 총 6개 단지다. 직방 관계자는 “대단지의 주거 인프라를 장점으로 수요 선호도가 꾸준해 단지 규모만큼 거래도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다. 헬리오시티는 올해 들어 총 139건이 거래됐다. 면적별로는 전용 84㎡가 89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입주 가능한 매물이 귀해지며 매매 호가가 전용 84㎡ 기준 20억~21억 원 수준으로 올랐다. 고덕그라시움은 올해 총 99건이 거래됐다. 이중 전용 59㎡ 비중이 42건으로 가장 많았다. 호가는 12억~13억 원대다. 경기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차지한 주은풍림은 2002년 입주한 단지로 전용 39~59㎡의 소형 면적대로 구성됐다. 직방 측은 대부분의 가구가 공시가격 1억 원 이하에 해당 돼 외부 투자 수요가 유입된 효과로 분석했다. 공시가격 1억 원 이하 주택의 경우 주택 수에 포함이 되지 않고, 취득세 중과세 대상이 아니라 거래금액의 1%대 취득세만 부담하면 된다. 주은풍림의 경우 평택 생활권이 가깝고 매매가격과 전셋값 간의 차이가 2000만~3000만 원 수준이다.


오는 11월에는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이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주택시장 거래량 및 가격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고, 우수한 입지와 수요를 갖췄기 때문에 초대형 단지 입주로 인한 매매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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