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이 제작하고 있는 대형 선실. 사진제공=세진중공업
세진중공업은 한화오션과 선실 제작 계약 체결로 3대 조선사에 초대형 기자재를 공급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세진중공업이 지난 5일자로 한화오션과 191억 원 규모의 선실(Deck House)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191억 원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4.9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다.
세진중공업이 제작하는 선실은 선원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모든 선종에 탑재되는 필수 기자재다. 다만, 선실은 선종별, 선주사별 설계가 다른 탓에 반복생산이 불가능하고, 선박 규모에 따라 4~9층 높이로 제작되기 때문에 생산 인프라와 생산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진입장벽이 높은 기자재다.
세진중공업은 연간 100~130척의 선실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선실 제작사다. 20여년간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의 선실 물량 대부분을 제작해오며 쌓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화오션과 계약을 했다.
앞서 세진중공업은 삼성중공업의 LPG 탱크를 초도 수주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사와 아이템 다변화의 원년이다”며 “앞으로도 국내 조선사들이 더 많은 선박을 수주할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세진중공업이 제작하고 있는 LNG 탱크. 사진제공=세진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