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빅테크의 대대적인 인공지능(AI) 투자와 중국 시장 판매 회복에 테슬라 주가가 반등하며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18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 등 시가총액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업체로의 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들은 여타 산업에 비해 미래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은 만큼, 주도 업종으로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 증시 휴장일인 19일부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S&P500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이 예정된 21일까지는 쏠림현상이 있는 빅테크 업종의 단기 주가 및 수급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도 미국의 영향을 받아 반도체, 2차전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AI 사업부문 호실적 기대 등에 따른 애플, 마이크론 등 AI주 강세, 일론 머스크 보상안 확정 및 중국 시장 판매 회복 기대감 등에서 기인한 테슬라 강세를 고려해야 한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전일 주가 조정이 컸던 반도체,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반등 탄력이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증시에서 자금을 빼는 반면, 한국은 3주 만에 순유입세로 전환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수급동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대형주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매 방향성에 따라 대형 개별 업종들의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6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 혹은 이전부터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화장품, 기계 업종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