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벤처 투자 정보 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신소재 2차전지 스타트업 그리너지가 보통주 발행 방식으로 4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투자사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에 현지 법인을 둔 글로벌 기업이라는 게 그리너지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글로벌 투자그룹은 지난 30년 이상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를 진행했다”며 “그리너지는 2025년 후반부터 필요시 최대 4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너스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테슬라·애플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전기차 및 이차전지 분야 엔지니어들이 2017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022년 세계 최초로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를 파우치형으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착공한 경기도 여주공장을 완공하고, 생산 시설 및 장비 보유를 위해 투자금을 투입한다. 또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첨단 레이더 솔루션 기업 비트센싱이 3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HL만도를 비롯해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라이프자산운용, 삼천리인베스트먼트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이로써 비트센싱의 누적 투자액은 630억 원을 돌파했다.
2018년 설립한 비트센싱은 오토모티브 그레이드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솔루션까지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만큼 국내외 기업들과 활발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유명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양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반도체 회사와 차세대 레이더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라며 “스마트 시티 분야와 관련해 천안논산고속도로, 대구, 원주 등 국내 도로에 솔루션을 제공한 데 이어 이탈리아 베로나에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설립된 2차전지 장비 제조 기업 이티에스는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주요 투자사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다. 이티에스가 투자를 유치한 건 5년 만으로 누적 금액은 283억 원이다.
이티에스는 자동화 설비 개발 전문 기업으로 2차전지 조립 공정에 필요한 장비의 설계부터 제작까지 ‘턴키(turn key)’ 상태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특히 2차전지 제조할 때 가장 중요한 기술인 ‘전해질 주입(주액) 공정’에 대한 능력이 독보적이란 평을 받는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국내 2차전지 대기업에 수년간 전해질 주입 장비를 단독 납품했다”며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