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식' 지역 상생…세븐일레븐, 지역 특산물 판매 창구로

제주도를 찾은 한 가족이 19일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아침미소목장 상품들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이 지역 상품과 특산물 판매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편의점식’ 상생 전략으로 지방 업체 상품의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세븐일레븐 차원에서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제주도에 위치한 아침미소목장과 ‘지역 우수상품 동반 활성화’ 제휴를 맺고 아침미소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로 만든 냉동 디저트 '우유생크림빵'을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제주도로 한정돼 있는 아침미소목장 아이스크림 판매처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명물을 편의점을 통해 판매하는 것은 세븐일레븐의 지역 우수 상품 활성화 정책의 일환이다. 지방 특산물 홍보 및 판로 확대를 통해 로컬 산업의 성장을 돕는 동시에 세븐일레븐은 브랜드·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뿐 아니라 MZ 고객층의 기치 소비를 이끌며 상품·브랜드 경쟁력 제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제주도에 있는 세븐일레븐 약 50개 점포에서는 지역 명소인 아침미소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를 활용해 만든 요거트 3종과 아이스크림 3종 등의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아침미소목장 상품 도입 후 요거트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도입 이전과 비교해 60% 이상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구매고객의 약 70%가 관광객임을 감안할 때 지역 상품 브랜드 홍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혜숙 아침미소목장 대표는 “세븐일레븐과 함께하면서 매출도 늘어났지만 무엇보다 목장 인지도도 더 올라갔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우리 농산물 유통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부터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전국 각지의 강소농 및 청년농부가 직접 재배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세븐셀렉트 PB파우치에이드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제주윈터프린스(청년농부 문선호) △군산혜미명인식혜(식품명인 문완기) △문경오미자에이드(지역강소농 정인숙) △명인수박에이드(최고농업기술명인 이석변)를 파우치음료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여름시즌을 맞아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까지 전국 총 12명의 농업인들과 손을 잡았다. 누적 판매량은 800만개, 농가에서 매수한 농산물의 총량은 140톤에 이른다.


이 밖에도 경상북도, 충남 공주시, 경남 창녕군 등 지자체들과 농특산물 판로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 영천 마늘, 전남 무안 햇양파, 충남 부여 햇감자 등 현재 세븐일레븐이 취급하고 있는 지역 특산물도 30여개 지역, 약 60개 품목에 달한다.


조수경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역 기반 상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높아지고 있다”며 “세븐일레븐은 지속적인 상품 혁신을 통한 고객 만족,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 가맹점 수익 증대를 통해 고객의 마음 속 첫번째 편의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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