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승세에 힘 입어 19일 오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을 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6포인트(0.92%) 오른 2,789.2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장 대비 22.24포인트(0.80%) 오른 2,786.16으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2790선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5125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2억 원, 4116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 2022년 2월 9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2760선을 회복한 것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 입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1.07%)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50%), LG에너지솔루션(373220)(+3.02%), 현대차(005380)(+1.0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2%), 기아(000270)(+0.38%), 셀트리온(068270)(+2.07%), KB금융(105560)(+1.16%),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1.09%), 네이버(NAVER(035420))(+0.12%) 등이다. 삼성전자는 8만 원 선을 돌파했으며 SK하이닉스는 장중 24만 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 거래일 대비 10%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등 총 1조 4000억 원 규모의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만약 이번 수주까지 성공할 경우 K9 자주포는 10개 나라(노르웨이·루마니아·에스토니아·튀르키예·폴란드·핀란드 등)에 도입된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삼양식품(003230)은 이날 내림세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께 전 거래일 대비 3만 1000원(4.35%) 하락한 68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양식품 오너일가의 막내딸인 전세경 씨가 1만 4500주를 전량매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약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을 하기도 했지만 2시께 전 거래일 대비 0.84포인트(+0.10%) 오른 859.7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572억 원, 483억 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기관이 49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은 알테오젠(196170)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강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1.20%), 알테오젠(-5.12%), 에코프로(086520)(+2.13%), HLB(028300)(-0.32%), 엔켐(348370)(+0.19%), 리노공업(058470)(-1.34%), 셀트리온제약(068760)(+2.07%), 삼천당제약(000250)(+10.60%) 등이다.
삼천당제약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먹는 형태로 만든 복제약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2거래일 연속 강세다. 삼천당제약은 주사제를 경구형으로 만드는 독자 기술이 있어 리벨서스의 제형 특허를 회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계획대로 개발되면 이르면 오는 2026년부터 세계 첫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다소 힘에 부친 채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기는 했으나 5월 이후 몇차례 시도한 끝에 전고점을 돌파했다”며 “주가 모멘텀 생성으로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지가 주목해야할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