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인 세메스가 기흥구 고매동 764 일원 9만 4399㎡ 부지에 조성하는 기흥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을 7월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세메스 ‘용인 기흥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이 최근 경기도 지방산단계획 소위원회 심의 등 문턱을 넘어선데 따른 것이다.
용인시는 이달 중으로 관련 부서 협의 등 남은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산업단지계획을 승인 고시할 방침이다.
세메스는 기흥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에 2026년까지 약 2556억원을 투자해 기술 개발센터를 20층 규모로 건축할 계획이다. 인근 기흥호수공원 일대에 시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공공기여도 한다.
앞서 세메스는 투자의향서를 통해 기흥미래도시첨단산단 조성으로 약 4200명 상당의 고용 창출 효과와 1조 6500억원 내외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메스 2023년 말 기준 2조 5155억원 매출에 66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회사다. 삼성전자 계열의 국내 최대 종합반도체 장비업체다. 반도체 공정에 필수인 세정, 검사, 이송 등 다양한 반도체 관련 장비들을 생산한다.
한편 용인에선 기흥구 지곡 산단에 R&D 센터를 운영 중인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가 올해 하반기 한국 본사를 판교에서 지곡 산단으로 옮긴다.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 중 하나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용인 원삼일반산업단지 내에 R&D 센터를 신축하기로 하는 등 다수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용인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세메스의 기흥미래도시첨단산단 계획 심의가 잘 진행되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용인 입주를 희망하는 좋은 기업들이 입주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가 잘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