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된 20일 제주 서귀포에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역대급 강우량을 보였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서귀포의 시간당 강수량이 51.8㎜를 기록해 6월 기준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서귀포 지역 이날 누적 강우량은 168.4㎜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남원 141.0㎜, 중문 123.0㎜, 표선 107.5㎜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또 성산 83.7㎜, 고산 77.7 ㎜,, 한림 69.5㎜ 제주 62.3㎜, 구좌 53.3㎜ 등 나머지 지역에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서귀포 지역 일부 비닐하우스와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고, 소방 당국이 출동해 배수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상청은 빗방울이 거세지자 이날 오후 1시30분을 기해 추자도와 북부 중산간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 호우 경보를 확대 발표했다. 또 21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매우 강한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50~100㎜이며 많은 곳은 150㎜, 산지는 200㎜ 이상이다.
이번 비는 21일 잠시 그쳤다가 주말인 22일 이른 새벽부터 다시 시작돼 휴일인 23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예상강수량은 30~80㎜로 예보됐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장맛비는 20일 낮, 22일 오전, 23일 새벽에 시간당 3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라산 등반과 오름 탐방을 자제하고 침수나 하수도 역류, 축대 붕괴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