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2505번째 안타…KBO 1위 등극

두산전 6회초에 2505번째 안타
박용택 넘어 신기록 주인공

20일 KBO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NC 다이노스의 손아섭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서 뛰고 있는 손아섭(36)이 KBO리그 개인 통산 안타 1위로 올라섰다.


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세 번째 타석 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200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아섭이 18시즌, 2044경기, 8834 타석 만에 친 2505번째 안타다. 전날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기록(2504개)을 따라잡으며 공동 1위에 올랐던 손아섭은 이날 안타를 추가하면서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손아섭은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1회 첫 타석에 땅볼 아웃,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6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출루에 성공했다.


200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손아섭은 같은 해 4월 7일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면서 첫 안타(2루타)를 쳤다. 2010년부터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지난해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터뜨렸다. 2015년 10월 2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000안타를 달성한 후 2018년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500안타, 2021년 대구 삼성전에서 2000안타를 채웠다. 2000안타 기록은 KBO리그 역대 최연소(33세 3개월 22일), 최소 경기(1632)로 달성했다.


손아섭의 다음 목표는 KBO리그 최초 3000안타 달성이다. 손아섭에게 최다 안타 기록을 내준 박 위원은 이날 “손아섭은 지금도 전성기”라며 “KBO의 3000안타 시대를 손아섭이 열어줄 것”이라고 응원했다. 손아섭은 이날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팀은 3회 말 2점을 내주며 0대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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