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컴퍼니, 제2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청약

'현대 미술계 거장' 이우환의 300호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오는 24일 오후 1시까지, 모집 규모 12억 3000만원

이우환 작가의 다이얼로그. 사진제공=열매컴퍼니

미술품 조각투자 기업 열매컴퍼니가 제2호 투자계약증권 모집에 나선다.


열매컴퍼니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제2회차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가 효력을 발생해 청약 절차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청약 기간은 오는 24일 오후 1시까지다.


기초자산은 현대 미술계 거장 이우환 화백의 2007년 '다이얼로그(Dialogue)' 300호 작품이다. 이 화백은 국내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작가로 일본, 프랑스,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블루칩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다이얼로그 연작은 이우환 철학의 완성체로 꼽히고 있으며 300호의 광활한 미색의 캔버스에 회백색 점 하나만을 그린 이번 청약 작품은 미술시장에서 선호되는 ‘다이얼로그’ 연작의 특징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해외 작가 작품과 달리, 양도일을 기준으로 생존해 있는 국내 원작자 작품의 경우 소득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열매컴퍼니의 제2호 청약은 이전과 동일하게 비례배정 및 에스크로(가상계좌) 납입방식으로 진행되며 주당 공모가액은 10만 원으로 1인당 최대 배정단위는 300주이다. 단, 지난 1호 청약 배정 후 미입금한 고객은 이번 청약참여가 불가능하다.


이번 증권신고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열매컴퍼니의 아트앤가이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국내 1호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 선두주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미술 금융시장 및 토큰증권발행(STO)시장을 이끌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열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일본 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대표작 ‘Pumpkin(호박)’으로 국내 1호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해 약 650%에 달하는 청약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한바 있다. 국내 최초의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 운영사로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술품 투자를 대중으로 확대해 ‘아트테크’ 라는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