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와 서비스, 로봇까지 AI의 성장 단계에 따라 빠르게 바뀌는 주도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인터넷 산업이 통신 인프라 구축 단계를 지나 인터넷 서비스 단계로 주도 기업이 변화했던 것처럼 AI 산업도 발전 단계별 성장이 예상돼 유연한 상품 운용이 장기투자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글로벌 AI&로봇 액티브 ETF’는 20일 기준 최근 3개월간 21.0%, 6개월간 4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수익률은 47.9% 수준이다.
이 상품은 ‘iSelect 글로벌 AI&로봇PR 지수’를 기초지수로 미국과 일본, 한국의 유망한 AI반도체, AI서비스, AI로봇 기업을 골고루 담고 있다. 구성 종목으로는 엔비디아(14.7%), 마이크로소프트(7.0%), 마이크론(6.3%) 등 글로벌 AI반도체와 AI서비스 대형주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함과 동시에 테라다인(1.8%), 인튜이티브서지컬(1.5%) 등 AI로봇주에도 동시에 투자한다. 환노출형 상품으로 총 보수는 연 0.50%다.
여타 AI관련 ETF들이 AI반도체 영역에 집중투자한다면 이 상품은 글로벌 AI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로 액티브하게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게 특징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AI시장이 지난 해부터 시작된 AI반도체를 필두로 한 AI 인프라 구축 단계에서 내년 이후 AI서비스 분야, 2027년 AI로봇산업으로 단계별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액티브 전략의 특성상 종목의 자유로운 편출입이 가능해 주도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재는 AI반도체를 포함한 인프라 기업들에 약 75% 수준으로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지만, 내년 이후 본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AI서비스 기업들의 비중을 20% 수준에서 현재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본부장은 “현재 성장 초기 단계를 지나고 있는 AI산업은 AI 인프라 구축 단계를 지나 AI서비스와 AI로봇 등으로 단계별 발전에 따라 주도 기업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전 산업 분야의 성장성에 장기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글로벌 액티브 ETF로 지속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