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먹으러 호텔 간다"…주요호텔, 김치판매 열올리는 이유?

워커힐·조선호텔 등 김치판매율 급증

사진 제공=워커힐호텔

사진 제공=롯데호텔

국내 주요 호텔들이 K푸드의 대표주자인 김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워커힐호텔앤리조트와 조선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앤리조트의 김치 판매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호텔업계 김치 시장의 포문을 연 워커힐의 경우 올해 1월~6월 전체 김치 판매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8%에 달했다. 수펙스 김치는 140%, 워커힐호텔 김치는 150% 급증했다.


워커힐은 자체 스토어팀(리테일 사업 담당)을 운영하며 60년 이상 쌓아온 워커힐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PB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워커힐의 PB상품은 워커힐 고메와 워커힐 리빙으로, 대표적인 상품이 김치다.


워커힐은 1989년 호텔업계 최초로 호텔 내에 김치 연구소 '워커힐 수펙스(SUPEX) 김치 연구소'를 설립하고 35년째 김치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워커힐 수펙스(SUPEX) 김치를 처음 상품화한 후 2008년 업계 최초로 해썹(HACCP)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8년 세컨드 브랜드 격인 '워커힐호텔 김치'를 론칭했다.


남북정상회담, 다보스 포럼, G20 정상회담 등 대규모 국가 행사와 청와대 행사, 대통령 해외 순방, 올림픽 선수단 등을 위한 메뉴로 선택되며 ‘프리미엄 김치’ 시장을 이끌고 있다.


조선호텔 역시 같은 기간 김치 판매율이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호텔은 2004년 당시 웨스틴 조선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이었던 '카페로얄'의 김치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2011년 서울 성동구에서 안전관리인증(HACCP) 프리미엄 김치공장을 설립해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조선호텔 김치는 '프리미엄 김치'와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 '키즈김치'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호텔 셰프가 깐깐하게 선별한 국내산 원재료를 바탕으로 신뢰도를 구축하며 2020년 이후 매년 두 자릿 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상, CJ제일제당에 이어 김치업계 3위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호텔 김치 시장에 후발주자인 롯데호텔도 출시 1년도 안 돼 매출 신장률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8월 김치를 출시하며 '롯데호텔 이숍(LOTTE HOTEL e-SHOP)'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해 홈쇼핑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호텔들은 김치 외에도 호텔 시그니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과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리테일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워커힐은 침구류·디퓨저 등에 이어 다양한 일상 속에서도 캐주얼하게 호텔의 맛과 품질을 경험할 수 있는 카테고리 확장과 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선호텔 역시 침구 브랜드 '더조선호텔'과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HMR)과 조선호텔 베이커리 라인을 확대한다. 롯데호텔도 프리미엄 온라인 숍을 통해 자체 침구 브랜드 '해온', '시그니엘 디퓨저' 이어 PB 상품 정기 구독 서비스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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