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Q 영업익 기대치보다 40% 낮을 것…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판매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 급감
원재료 가격 하락 탓 수익성 악화
올 하반기 실적 달성도 쉽지 않아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하이투자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유럽 전기차 수요 감소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연결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을 1760억 원으로 추정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 2830억 원보다 37.81% 감소한 수치다. 올 2분기 매출액은 6조 50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6조 7000억 원)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실적 부진 요인으로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를 꼽았다. 완성차 수요가 감소하며 유럽 완성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며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크게 하락해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리튬, 니켈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도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극재 제품 가격은 현재 시점의 광물 가격을 기준으로 연동된다. 이 탓에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 양극재 판매 가격도 떨어져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친다. 비싸게 매입한 원재료로 만든 제품을 싼 가격에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첨단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중대형 배터리 영업이익 적자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아울러 북미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실적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GM의 연간 전기차 생산량 계획 하향 조정 가능성과 11월 예정인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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