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후 남은 여당 몫 7개 상임위원회를 수용하기로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과 관련해 의석수 비율에 따른 7개 상임위원장직을 맡아 민생입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몫으로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위 등 7개 상임위 위원장 선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애초부터 원 구성과 관련한 여야의 대화와 협치, 국회정상화에 관심도 없었으며 협상하는 척 쇼만 반복했다”며 “절대 다수의석을 무기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폭주하는 민주당과의 협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 역시 누구보다도 싸우고 싶은 심정이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법사위·과방위 등 11개 상임위가 무소불위로 민주당의 입맛대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 나머지 7개 상임위도 정쟁으로만 이용될 게 뻔하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의회독재를 저지하기 위해 원내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제시한 7개 상임위원장을 받기로 하면서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25일 만에 여당의 상임위 ‘보이콧’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