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뉴로보 "DA-1726, 릴리·베링거 비만약 대비 우수"

서보두타이드 대비 체중·체지방 감소 효과 우수
티르제파타이드보다 콜레스테롤 상승 더 억제

김태형 동아에스티 연구본부 수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DA-1726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170900)와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21~24일 미국 올랜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비만 치료제 ‘DA-1726’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유사체 계열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동아에스티와 뉴로보는 이번 전임상에서 DA-1726처럼 GLP-1, 글루카곤 이중 작용제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서보두타이드’, GLP-1과 인슐린 분비 촉진 펩타이드(GIP) 이중 작용제인 일라이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 비만 치료 및 지질 관리 효과를 DA-1726과 비교했다.


비만 마우스(Mouse) 모델에서 DA-1726의 체중 감소율은 24.7%, 서보두타이드의 체중 감소율은 18.2%로 나타났다. 체지방량 감소율은 DA-1726이 31.4%, 서보두타이드가 15.1%였다. DA-1726을 투여한 경우 서보두타이드 대비 체중 감소에서 체지방 감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제지방률(체성분에서 지방과 수분을 제외한 근육성분의 비율)이 약물 투여 전에 비해 증가했다.


콜레스테롤 감소율은 DA-1726이 67.7%, 서보두타이드가 49.6%였다. 중성지방(TG)은 DA-1726을 투여했을 때 49.5%, 서보두타이드를 투여했을 때 30.4% 감소했다. 혈당 감소율은 DA-1726 54.7%, 서보두타이드 30.4%였다.


같은 작용제임에도 DA-1726의 체중 감소, 체지방 질량 감소, 상대적 제지방률 증가 및 혈당 감소 효과가 우수함을 확인했다는 것이 동아에스티 측 설명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를 DA-1726의 GLP-1, 글루카곤 활성 비율 차이에 따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고지혈증 랫트(Rat) 모델에서 DA-1726은 총 콜레스테롤(T-CHO) 상승을 33.5%, 티르제파타이드는 25.5% 억제시켰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상승은 DA-1726을 투여했을 때 53.2%, 티르제파타이드를 투여했을 때 41.5% 억제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비교 전임상 연구에서 티르제파타이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DA-1726의 체중 감소 효과가 유사함을 확인했는데 이번에는 더 우수한 콜레스테롤 상승 억제 효과를 추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 단일 용량 상승 시험, 파트2 다중 용량 상승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1상은 2025년 상반기 종료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