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 찾은 김동연…사망자·유가족 통합지원센터 설치 약속

시신 안치부터 입원, 유가족 법률상담 등 1대1 지원
외국인 근로자 유가족 항공료, 체류비, 통역서비스도
김 지사 일정 모두 취소…현장서 신속 수습 독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8시께 24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손대선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사망자와 유족 등을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법률상담, 통역지원 등 도 차원의 긴급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8시께 화재로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 부근에서 브리핑을 갖고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해 사고수습과 후속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먼저 사망자와 부상자, 유가족을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화성시청 내 설치한다고 알렸다.


그는 "통합지원센터는 화성시청 내 설치하고 24시간 운영을 통해 유가족, 부상자를 위한 지원을 빈틈없게 하겠다"며 "사망자 안치 및 입원시설에 도직원을 1대1로 매칭해서 사망자 유가족 법률상담 등 지원절차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활안정 및 현장복구에 만전을 위한 부상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외국인희생자에 대한 장례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외국인 근로자 유족을 위한 항공료, 체류비, 통역까지 지원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8시께 24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도 차원의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손대선 기자

김 지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경기도 유해물질 사업장과 리튬 사업장 86곳 등 도내 에너지, 반도체 사업장에 대한 정밀점검을 실시하겠다"며 "재발 방지와 유족 지원과 부상자 빠른 회복 위해 경기도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31분께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오후 8시 현재 2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1명은 실종된 상태다. 사망자 중 20명은 외국인 일용직 노동자다. 또한 중상자는 2명, 경상자는 6명으로 파악됐다.


아리셀 공장은 연면적 5530㎡에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으로 이뤄졌다. 불이 난 건물은 3동이다. 화재 당시 2층에서 근로자들이 리튬전지 포장 작업 중 원인 모를 연기가 발생해 초기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치솟아 건물 전체로 번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불이 나자 발화점 반대편으로 몰려갔다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유독가스 등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중 20명은 중국 등지에서 온 일용직 외국인 근로자로 전해졌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화재가 발생하자 예정된 일정을 즉각 취소하고 낮 12시 35분께 현장에 도착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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