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4일 브라질 헤알화 표시채권 약 3800억 원 규모를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2년 만기 변동금리로 스탠다드차타드(SC)가 발행 주관했다.
지난 4월 2700억 원 규모 헤알화 채권 발행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외화 자금 조달이다. 비금융공기업 최초로 브라질 헤알화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이제까지 한국 기업이 발행한 헤알화 채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LH는 "통화 스와프 후 연간 금리가 동일 만기 국내 원화채권 대비 0.5%포인트 이상 낮아 금융비용을 45억 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높은 국제신용등급(AA)을 토대로 정책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해외채권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역시 △3기 신도시 조성 △신축 매입임대 공급 확대 등 정부 정책 이행과 신속한 주택 공급에 사용될 전망이다. LH는 상반기 발행한 약 5억 달러 해외 채권을 포함해 올해 최대 12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를 해외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이상욱 LH 부사장은 "이자비용을 크게 절감했을 뿐 아니라, 우량 브라질 신규 투자수요도 추가로 확보해 안정적 채권 투자자 풀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라며 "주택공급 확대 등 정부 정책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