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기대감 '꿈틀'…금리인하 기대감 반영

"주택가격 오를것" 한은, 소비자 동향 조사
"美 인하 기대" 금리수준전망 6포인트 하락
"대출 규제 강화에도 아파트 거래 상승세로"

연합뉴스

지난해 말부터 꺾인 주택가격 기대감이 급등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으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기준값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수출 호조세 지속, 물가 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5월(98.4)에서 반등한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금리수준전망CSI(98)는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 하회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6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주택가격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8로 종전 최고치(2023년 10월)를 회복했다. 대출 규제 강화에도 전국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 둔화,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 등으로 5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10월 이후 11월(102), 12월(93), 2024년 1월(92), 2월(92), 3월(95) 등으로 내림세를 보이다가 4월(101), 5월(101) 등 점차 상승세로 올라섰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통화정책을 비롯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화 등 불확실한 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6)는 농산물, 공공요금 등의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며 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인식은 3.7%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하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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