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속 ‘희망의 도시·기회의 도시’로 전국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전남 순천. 여기에 더 나아가 ‘청년이 머무르는 도시’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청년들의 참여를 강화하는 정책은 단연 눈길을 끈다. 그 중심에는 노관규 순천시장의 소통방식을 꼽을 수 있다. “진부한 문제의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지역을 바라보고 비전을 모색한다, 구시대적 해법에 매몰되지 않고 창의적인 대안을 함께 고민한다.”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를 듣는데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노 시장은 ‘상생토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역 현안과 문제에 대한 기존의 낡고 피상적인 논의 수준을 넘어,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당사자인 청년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새로운 대안 마련까지 이어지면서 순천 발전의 시너지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실질적으로 순천시는 다양한 분야에 청년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전국에서 최초로 시에서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에 위촉직 위원의 20%를 청년으로 구성해 청년위원 위촉 비율을 확대했다. 순천시 청년은 18세부터 45세로 9만 4000명이며, 전체 인구의 36.1%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미래를 책임질 청년의 시각에서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의 개선을 제안하도록 위원회에 청년비율 2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올 하반기까지 청년위원 비율을 충족하는 위원회를 74개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역량있는 청년들이 위원회에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인재풀에 등록된 인재를 매칭 청년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재풀에 등록된 청년들은 170명이다. 이들은 청년 강사, 자문, 기자단 등을 통해 정책에 참여하며, 청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고 있다.
특히 순천시 청년센터는 청년들의 생각이 정책으로 반영, 취업으로 연결되는 청년정책 A부터 Z까지 모든 청년들을 위한 거점 공간이자 청년이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청년 취업 지원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취업 전문 역량 강화 교육 및 대상별 맞춤형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자격증 취득 및 청년이 취업을 준비하는 데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청년 지원 유관기간 간 협업체계를 강화해 대학은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은 청년 고용을 촉진하며, 유관기관은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청년센터는 이 모든 것을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청년창업 지원시설 ‘창업연당’은 지난 3년 간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다가 올해 직영 체제로 전환돼 창업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여기에 청년의 창업 고민과 어려움 해결을 위해 창업특강, 창업상담, 창업스쿨, 네트워킹 행사 등 창업단계별 맞춤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매월 2회 ‘창업묻당’ 소식지도 발간해 성공창업에 유용한 정보도 제공한다. 앞으로도 청년들의 창업 수요 분석을 통해 성장주기별 맞춤 지원과 전문기관 MOU, 창업전문가 자문단, 전문관제도 운영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해 갈 예정이다.
순천시의 한 관계자는 “청년들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도시로서,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청년들의 꿈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