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 산업의 취업유발 효과가 5년 전에 비해 2.0명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서비스 분야의 고용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든 게 영향을 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고용표'를 보면 2020년중 우리나라 총 취업자수는 2444만 명으로 2015년(2483만 명)과 비교해 1.6%(-39만 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수는 1818만 명으로 2015년(1827만 명)에 비해 0.5%(-9만 명) 감소했다. 취업형태별 취업자 비중은 상용직 58.2%, 임시·일용직 16.2%,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 25.6%로 2015년(각각 51.9%, 21.7%, 26.4%)에 비해 상용직은 6.3%포인트 상승한 반면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5.5%포인트 및 0.8%포인트감소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020년 고용표는 5년마다 작성하는 2020년 기준년 산업연관표의 부속표로서 노동파급효과 분석, 인력수급계획 수립 등을 위해 작성됐다. 다만 2020년 고용표는 △전업환산기준 근로시간을 하향 조정(40→36시간) △군인의 포괄범위를 확대 등 개편 사항이 있어 2015년 고용표와 직접 비교할 수 없다.
한 해 취업유발계수는 9.7명으로 기준년도인 2015년(11.7명) 대비 2.0명 하락했다. 최종수요가 증가하면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생산이 늘고, 이에 따라 취업자수도 늘어나는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효과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2020년 취업유발계수(9.7명)는 소비・투자・수출 등 국산품 최종수요 2525조 9000억 원을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한 해 2444만 명의 취업자가 창출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때 소비에 의한 취업유발효과(11.7명)가 가장 큰 폭(-2.9명)으로 하락했다. 투자(9.1명)는 2.5명 , 수출(6.6명)은 1.3명 감소했다. 정영호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장은 “소비에 의한 취업유발효과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건 도·소매 서비스 인원 취업자가 생산에 비해 늘지 않은 영향”이라며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유발계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서비스(15.0→11.5명, -3.5명)의 하락폭이 공산품(7.3→6.3명, -1.0명)보다 크게 나타났다. 서비스의 취업유발계수 하락은 소비자서비스(23.0명→18.2명)와 도소매 및 운송(17.8명→13.4명)이 주도했다. 공산품의 취업유발계수는 제조임가공, 산업용장비수리(13.8명→10.0명)와 소비재제품(12.4명→10.6명)을 중심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