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투자 대상 기후변화 대응 수준 개선을 촉진하기 위한 주주활동에 나섰다.
NH-아문디운용은 25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른 수탁자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세이 온 클라이메이트(Say on Climate)’ 주주활동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세이 온 클라이메이트란, 투자 대상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수준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개선을 촉진하기 위한 수탁자로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말한다.
먼저 기후변화 관련 개선이 필요한 기업을 선정해 주주서한 발송 및 면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활동 결과를 자체 방법론을 통해 5단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리스크 상위종목들은 고유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모형에 반영해 ESG 등급 산정, 의결권 행사 및 펀드 운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NH-아문디운용은 이번 주주활동 대상으로 온실가스 절대 배출량과 배출 기간, 온실가스 집약도 등을 기준으로 총 35개 상장기업을 선정했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주주활동의 첫 단계인 대상기업과의 소통을 위해 대상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목표, 성과, 모니터링 시스템, 활동별 감축 계획, 리스크 및 전환비용 측정 등 단계별로 체계적인 질의사항을 송부했다”며 “가급적 내부 ESG 위원회 보고를 거친 공문형식의 답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기업 대부분은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탄소중립 활동을 우수하게 수행 중인 기업들은 주로 ‘국내외 고객사 요청’에 따라 관련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급망 사슬에서 글로벌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회사의 1차 협력사까지는 대응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글로벌 주요국에서 지속가능 공시기준 법제화 및 의무화가 진행되면서 투자대상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모니터링 시스템 및 인벤토리 구축, 기후변화 로드맵 설정 등을 연내 완료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진호 NH-아문디 주식운용부문장은 “지속가능경영 공시는 연간 1회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분기별로 제공되는 재무공시에 비해 빈도가 낮다”며 “급변하는 제도적 산업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주주활동을 최소 반기별로 진행해 투자대상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수준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