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與, 국회서 '침대 축구' 하면 레드카드 받을 것"

"與, 무노동 불법파업하더니 민생 발목 잡으려 복귀"
"'선보상 후구상' 전세사기특별법 통과에 속도 낼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이 전날 전세사기 피해대책 입법청문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 “구제불능”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달 동안 무노동 불법파업을 하더니 민생 고통 해결을 발목 잡으려고 국회 복귀를 선언한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침대 축구를 할 심산이라면 민심의 레드카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성과를 내는 국회를 만드는 데 전폭적으로 협조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선보상 후구상’ 방안이 담긴 ‘전세사기특별법’의 통과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신촌 대학가에서 100억대 전세사기가 또다시 발생해 수많은 청년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전세사기 문제를 다루기 위해 열린 청문회가 국민의힘의 방해로 반쪽으로 진행됐다”며 “전세사기특별법의 처리를 미루면 미룰수록 국민 고통만 커진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6·25전쟁 제74주년 기념사에 대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강경 대응을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반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쟁이라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무책임한 말폭탄을 남발하며 강대강 치킨게임만 2년 내내 고집하고 있다”며 “그 결과 남북 간에는 삐라와 오물풍선이 오가고 연락채널도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서 9·19 군사합의마저 효력이 전면 정지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핵무장론’ 언급에 대해서는 “안보 위기를 부추겨 정치적 곤경에서 벗어나려는 속셈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드는 게 진짜 안보”라며 “남북 모두의 공멸을 부를 치킨게임을 즉각 중단하고 안정적 상황관리에 힘을 쏟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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