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반등에 반도체株 강세…코스피 2790선 복귀 [오후 시황]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등 HBM주 호재
전선주 상승세…저PBR 금융주는 약세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시장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엔비디아가 6% 넘게 반등한 영향을 받아 반도체 종목이 전체 주가를 견인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7.66포인트(0.64%) 오른 2792.0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96포인트(0.25%) 내린 2,767.43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늘리면서 다시 2790대로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02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29억원, 375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에는 매도 우위였다.


전날 미국 엔비디아가 6% 넘게 반등한 데 힘입어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 수혜주인 삼성전자(005930)는 0.62% 올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인 디아이(003160)(5.9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조정 기간 낙폭을 확대했던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AI 반도체 종목이 상승했다"며 "기아(000270)도 동반 강세를 지속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0.35%), 기아(1.4%), 고려아연(010130)(2.94%) 등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5%), 보험(1.69%), 전기전자(1.41%), 제조업(0.83%)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업(-1.24%), 증권(-1.22%), 음식료품(-0.65%) 등이 내렸다.


전선 관련 종목인 대한전선(001440)(2.04%)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KB금융(105560)(-0.13%)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02%) 오른 842.1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2포인트(0.47%) 오른 845.91에서 시작해 오름폭을 줄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리노공업(058470)(-2.72%)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388.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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