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기업 LF(093050)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급의 LF는 이날 500억 원을 모집하는 수요예측에서 총 210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만기는 3년이다. 앞서 LF는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를 가산한 범위를 발행 희망 금리로 제시했다. 그 결과 -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시장이 평가하는 LF 회사채 가격보다 더 비싸게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최종 발행금리는 약 3.5% 후반이 될 예정이다.
신용등급 ‘A’급의 GS글로벌(001250)은 이날 400억 원어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240억 원의 주문을 받으며 비우량채에 대한 높은 시장 수요를 재확인했다. GS글로벌 역시 민평금리 대비 2년물 -23bp, 3년물 -4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7~8월 계절적 비수기를 앞둔 회사채 시장은 최근 발행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채권형 자금의 증권화 경향은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시켜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