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늘리면 평생 사랑할게" 168cm→183cm 다리 연장한 여성

다리를 연장하는 수술에 30만 파운드(약 5억 3000만원) 가까이 쓴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 출신의 모델 테레시아 피셔(32)는 다리를 45인치(약 114cm)까지 늘리기 위해 받았던 수술에서 박았던 철심을 제거하는 8번째이자 마지막 수술을 받고 마침내 집으로 돌아갔다. 테레시아는 리얼리티쇼 '셀러브리티 빅브라더' 독일판에 출연해 2차례의 사지연장술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두 번의 수술을 통해 그의 키는 168cm에서 183cm까지 늘었다. 테레시아의 말에 따르면, 그가 이 힘든 수술을 받은 이유는 '다리를 늘려준다면 그를 평생 사랑하겠다'는 전 남편의 강권 때문이었다. 그는 "당시 24세였던 나는 깊은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그 당시에는 누구든 내게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완전히 잃은 채 내 다리를 15cm 늘리면 좋겠다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테레시아는 허벅지와 종아리 뼈를 자르고 철심을 끼워 넣는 사지연장술을 2016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받았다. 최근 그는 SNS를 통해 마지막 철심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병원을 떠나는 모습을 공개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걸을 수 있을 때가 되면 다시 모델 일을 시작할 계획이며 새로운 연인과 가정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명 '키 크는 수술'이라고 알려진 사지연장술은 인위적으로 골절을 일으켜 뼈가 다시 붙는 과정에서 조금씩 뼈를 늘리는 방법이다. 종아리나 허벅지 뼈를 잘라 철심을 박고 기계적 장치를 연결해 서서히 뼈를 늘린다. 뼈를 자른 후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힘을 가하면 혈관, 신경, 근막, 근육, 피부 등이 생성되고 신생골의 형성을 촉진한다. 원하는 길이가 되면 연장을 멈추고 재활을 통해 뼈를 단단해지게 한다. 원래는 양측 팔 다리 길이가 많이 차이 나거나 왜소증 등을 앓는 이들을 위한 수술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미용을 위한 성형 수술로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사지연장술은 인위적으로 뼈를 늘리는 만큼 난이도가 높고 후유증도 많은 수술이다. 뼈를 자르고 고정장치를 연결해 뼈를 늘리는 기간만 몇 개월이 걸리는데, 그 동안은 목발을 이용하거나 휠체어 생활을 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뼈가 굳는 기간도 필요하고, 고정장치를 제거하고 걷는 연습을 하는 데도 몇 달이 걸린다. 뼈만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 근육, 힘줄, 신경, 혈관 등 연부조직이 늘어날 수 있도록 재활운동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뼈가 늘어난 만큼 신경이나 혈관, 근육 등이 연장되지 못해 신경이 마비되거나 출혈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며 심하면 괴사까지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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