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27일 한국 법인 설립 5주년을 기념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에서 한국 셀러들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쇼피코리아는 한국발 동남아 진출 플랫폼 1등 기업으로 한국 셀러들이 가장 빠르게, 큰 스케일로 해외에 진출하도록 돕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쇼피코리아는 한국 셀러들의 제품을 해외 8개 국가에 판매하는 역직구 플랫폼으로, 동남아와 대만 등 국가 내 e커머스 1위 업체다.
이를 위해 쇼피코리아는 현지 풀필먼트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 셀러들이 현지 창고로 제품을 대량 입고하면 쇼피코리아에서 보관 및 포장, 배송, 재고관리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국 셀러만을 위해 소량의 제품을 모아 공동 선적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현지로 미리 보내 놓는 콘솔(consol)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셀러들이 쇼피코리아를 통해 컨테이너 공간을 공동 구매해 물류비를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쿠팡의 대만 진출 등으로 역직구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권 지사장은 “쇼피코리아는 현지 배송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쇼피 익스프레스라는 자체 물류 회사를 갖춘 만큼 타사가 쇼피코리아의 역량을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쇼피코리아는 2016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지난 5년간 주문 건수와 거래액, 한국 셀러 수가 각각 22배, 18배, 30배 성장했다. 특히 K팝, K뷰티 등의 인기에 힘입어 베트남은 지난해 K제품 주문 수 1위 시장으로 떠올랐고 같은 기간 태국의 연간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412% 폭증했다.
권 지사장은 “다른 해외 지사에서 쇼피코리아의 성장률을 보고 비결을 알기 위해 한국 출장을 올 정도”라면서 “내년에는 뷰티, K팝 기획상품(취미), 헬스(건강기능식품) 등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태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매출을 300%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