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반도체 협력이 한미 동맹의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첨단산업과 공급망 회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제2차 한미 공급망·산업대화(SCCD)’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SCCD는 2022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설치·합의한 첨단산업 및 공급망 협력 채널이다. 지난해 4월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SCCD는 △반도체 △첨단 제조 △핵심 광물을 포함한 첨단산업 및 공급망 회복력 △이중 용도 수출 통제 △헬스케어 및 헬스케어 기술 △디지털 경제 등을 분과로 두고 있다.
안 장관과 러몬도 장관은 회의 직전 한미 반도체협회가 공동 주최한 민관 반도체 협력 포럼에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장관은 미국 상무부가 최근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첨단 반도체 시설과 SKC 계열사인 앱솔릭스와 체결한 비구속적 예비 각서를 평가하고 공급망과 인력 개발 및 연구개발(R&D) 협력 성과를 강조했다. 양국 반도체협회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반도체 포럼 정례화와 인공지능(AI) 등 신흥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협력, 기술 개발, 인력 양성, 투자 활성화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가전과 휴대폰뿐만 아니라 방위산업에서도 반도체가 필요하다”면서 "한미 안보 동맹이 공급망과 산업, 과학기술을 아우르는 동맹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협력이 우리 양자 동맹의 핵심 기둥(pillar)을 구성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