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연루 ‘日 부부 살인사건’ 주범 잡았다…역시 그녀의 정체는 [지금 일본에선]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딸 다카라지마 마나미씨의 모습. 일본 TBS 캡처

지난 4월 도쿄 우에노 번화가에서 음식점 10여 곳을 운영해온 다카라지마 류타로(55)와 다카라지마 사치코(56) 부부가 도쿄 북쪽으로 약 150㎞ 떨어진 도치기현의 마을 나스마치의 강변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한국 사회에서도 큰 이슈가 됐던 ‘부부 시신 훼손 사건’이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진술과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를 이어갔고, 지난달 실제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20세 한국인 남성 강모씨와 아역 배우 출신 와카야마 기라토를 체포했다. 이들은 피해자들과 일면식도 없는 관계였고, 이 때문에 청부살인 가능성이 제기됐다.


예상대로 사건의 주범은 살해 당한 부부의 딸로 밝혀졌다. 일본 경시청은 27일 다카라지마 류타로와 다카라지마 사치코 부부의 딸 다카라지마 마나미(31)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마나미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그가 식당의 경영권을 독차지하기 위해 살인을 청부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달 7일 딸 마나미와 사실혼 관계인 세키네 세이하(32)도 체포했다. 경찰은 식당 매니저로 일하던 세키네가 평소에 다카라지마 부부에게 불만이 많았고 원한을 품고 청부 살인을 벌였다고 보고 있다.



아역 배우 출신인 와카야마 기라토의 모습. TBS, FNN 영상 캡처

마나미와 공모한 세키네가 사사키·히라야마에게 살인을 청부했고, 다시 이 지시를 전달받은 강씨와 와카야마는 실행에 옮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당초 딸을 범죄 피해자로 봤지만 세키네의 스마트폰이 결정적 단서가 됐다. 딸 마나미의 휴대폰 메시지에는 ‘둘 다 없애버리겠다’, ‘걸어 다니지 못하게 손 보겠다’ 등의 메시지가 발견됐다.


경찰은 마나미와 세키네 커플이 부모로부터 식당 경영권을 가로채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마나미는 부모가 운영하는 요식업 법인 이사로 있다가 지난 1월 사임했지만 부모가 살해되고 불과 한 달이 지난 지난 5월 법인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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