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영증권이 1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시 친환경·전기차·이차전지 등 보조금 삭감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가 심화하면서 채권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전쟁에 대한 보조금 삭감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대선 TV 토론에서는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TV 토론 이후 미국 장기금리가 돌연 급등한 배경에 대해 “금융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과 공약에 대해 달러화 강세, 장기금리 상승 요인이 우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11월 5일 미국 대선 전후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 결과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압승이 전망되고 있는 점도 정치적 불안과 재정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와 같은 큰 혼란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정치적 이벤트로 인한 대외금리 상승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