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관광’으로 전국의 시선을 끌어 모은 전남 강진군의 차별화된 관광정책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 시행된 ‘수국길축제’와 ‘강진 불금불파’는 굵은 장맛비도 아랑곳 없이 관광객을 끌어 모았고, 골목상권 구석구석은 경제가 스며들며 또 한번 대박을 터트렸다.
1일 강진군에 따르면 올해를 관광의 원년의 해로 삼고 관광객 확보를 위한 축제 내실화 등 다양한 관광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마무리된 강진 수국길축제는 지난해 보다 61% 늘어난 2만 4000여 명의 관광객이 들며, ‘수국 파워’를 입증했다. 이는 ‘반값 관광’ 등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진군은 이번 축제기간 사흘 중 첫날만 제외하고 이틀은 비가 내려 둘째날은 저녁 공연이 취소되는가 하면, 이어 밤새 내린 비로 마지막날 오전에는 일찌감치 오전만 운영을 취소했다가 아침에 다시 비가 소강상태에 들며, 조심스럽게 정상 운영에 들어가는 등 기상상황에 예의주시하며 행사진행의 완급을 조절했다. 특히 수국이 피는 계절인 여름 축제의 숙명과 같은 ‘날씨’는 축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강력한 요소이지만, 준비한 축제 콘텐츠들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이를 통해 사흘간 총 2만 4513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비로 인해 취소된 공연 등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보은산 자락의 천혜 환경과 고성제, 숲길, V랜드 물놀이장을 이용한 다각적인 마케팅이 성공적이었음을 확인시켜 줬다.
여기에 강진읍내 상가에서 소비한 1만 원 이상의 영수증을 제출하면, 뽑기를 통해 꽝에서 1만 원, 최대 3만 원까지 강진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강진 골목상권이벤트에 총 600여 명 이 참여해, 축제 사흘 간 골목상권에서 3138만 원이 소비된 것으로 집계됐다. 강진군은 이벤트 참가자 중 600명에게 총 1000만 원을 지급했다. 강진 골목상권에 작지만 튼실한 마중물이 되면서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지난 4월 19일~6월 29일까지 병영면 병영시장 일원에서 개최한 ‘강진 불금불파 시즌2’는 무려 누적 관광객 9000명이 방문했다, 1억 5400만 원의 판매 실적으로 또 한 번 대박을 터트리며 성황리에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강진 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 ‘불금불파’는 지역 인구 감소 위기를 대규모 관광객 유입을 통해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행사로 지역의 역사문화적 자원을 행사와 엮어 로컬 행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상징적 평가는 물론 지난해에만 1만 30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생활인구 유입의 가시적 성과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진 불금불파는 7·8월 휴장 후 9월 6일 재개장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역의 행사를 통해 관광객을 유입하는 것이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을 투자라 생각한다”며 “하반기에는 불금불파 국비공모사업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과 연계해 행사 프로그램의 양적·질적 개선을 통해 관광객이 찾아올 만한 행사로 거듭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