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캡처
류호정(32) 전 정의당 의원이 국회의원 시절 자신도 성희롱 대상이 됐다며 “깊은 빡침을 느낀다”고 분노했다.
류 전 의원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정치부 기자들이 단톡방에 여성 정치인들을 성희롱 한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당첨됐다”며 단톡방에서 ‘○○○ 먹고 싶다’고 한 글 속 주인공이 ‘류호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류 전 의원은 “주제에 누굴 먹어”라며 “내 이름을 넣은 드립이 매우 구려서 '빡치심'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소식을 전한 분과 서로 미안해했다”며 “미안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우리끼리 황송해하다니 우스운 일이다”고 허탈해했다.
류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화내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한 데 이런 일로 쓰려니 벌써 피곤하다”며 관련자들의 엄정한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국회와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남성 기자 3명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같은 취재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 기자와 여성 정치인 등 최소 8명을 성희롱했다고 보도했다. 가해 기자들이 소속된 각 언론사들은 이들의 업무를 정지하고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