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가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금센터는 1일 ‘2024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 통화정책국장을 역임한 홍경식 국금센터 부원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다른 나라보다 선제적으로 인하하면 원·달러 환율 절하 압력을 키울 것”이라며 “한은은 환율 리스크를 보고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각된 가계부채 문제도 금리로 대응할지, 금융당국의 거시건전성 규제로 대응할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갈수록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 김응준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시장분석실장은 "하반기에는 달러 강세 흐름이 점차 약화할 전망"이라며 "원화를 비롯해 주변국 통화 약세는 점차 완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분기별로 20~30원씩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을 시작으로 기준금리를 2회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서는 현 시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센터 측은 "현재 미국 대선 승리의 추는 트럼프로 약간 기울어진 상태”라며 “해외 주요 기관들의 미국 대선 예측 시뮬레이션은 트럼프 당선확률을 다소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주요 기관들은 △양자대결에서 트럼프 리드(0.7%포인트) △바이든의 국정수행 지지율(39%)로는 재선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