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투자와 교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팜민찐 베트남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서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또 대한상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경제계를 대표해 포럼을 주관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베트남 투자 의향 기업인 350여 명도 자리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찐 총리를 비롯한 정부 인사와 류쭝타이 베트남 밀리터리뱅크 회장, 응우옌타잉흥 소비코 사장 등 기업인 180여 명이 참석했다.
조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에 아주 중요한 경제 파트너가 됐다”며 “포럼의 주제인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법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찐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10주년인 내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 1000억 달러(약 138조 원) 달성 목표를 새롭게 설정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찐 총리는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146개 국가 중에서 1만여 개 프로젝트에 총 870억 달러(약 120조 원) 이상을 투자한 최대 투자국으로,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한 한국 기업의 공헌을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양국 간 무역 규모가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 간소화와 규제 개선 등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SK·포스코·효성 등 19개 한국 기업·기관과 18개 베트남 기업·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23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첨단에너지·재생에너지·반도체·철강·바이오 등 산업 분야에서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 스마트 팩토리, 인공지능(AI), 교육, 마케팅 등의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