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우즈벡에 300병상 규모 종합병원 세운다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 EDCF 사업 총괄기관 선정
병원 설립 계획부터 운영 등 건립사업 전반 총괄할 듯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이 건립을 추진하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종합병원 조감도. 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세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간삼건축·무영CM·이지케어텍·미래병원컨설팅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의 컨설팅·프로젝트 총괄 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설립 계획부터 건립·운영 등 타슈켄트 종합병원 건립 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종합병원은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의료 클러스터 단지 내 2만 84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심장·뇌혈관센터, 척추·관절센터, 여성암센터, 특수 병상으로 구성된 일반 병상 260개와 순환기계·신경계·외과계·내과계 중환자실 40병상 등 총 300개 병상으로 구성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 건립 사업에서 의료 계획, 병원 운영 계획, 의료진 교육 훈련 부문의 컨설팅을 맡아 개원 전 1~2년 동안 병원 건립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2~3개월간 현지 의료진을 한국에서 교육할 예정이다. 개원 이후에도 1년 동안 컨설팅을 유지한다. 병원 의료진들을 현지에 파견해 의료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향후 우즈베키스탄 의료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과거 미국의 미네소타 프로젝트로 한국 의료가 크게 발전한 것처럼 이제 세계적인 위상을 갖춘 한국 의료를 도움이 필요한 국가들에 나눠야 할 때”라며 “분당서울대병원의 우수한 의료진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개원·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027만 8000달러 규모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EDCF 사업인 만큼 전액 한국수출입은행 차관으로 조달된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과 경제 안정을 위한 차관 지원을 목적으로 설치된 공적 기금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