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일 “신뢰에 기반한 활력 있고 생산적인 당정관계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여당이고 당과 대통령이 싸우면 그 의도야 아무리 좋았든 간에 결국 당은 깨지고 정권을 잃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설이 제기된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당 운영 100일 계획을 소개하면서 수평적 당정관계를 위해 용산을 향해 쓴소리도 할 수 있는 ‘레드팀’을 만들어 스스로 팀장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후보는 “당내 쓴소리를 하실 수 있는 분들, 언론, 외부 전문가, 각계각층의 민심을 날것 그대로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분들을 대거 참여시켜서 여러 팀을 만들겠다”며 “그 내용을 제가 취합해서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고 그걸 책상에 놓고 직접 토론한 뒤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주기적으로 직접 보고 하겠다”고 말했다.
민생 공약도 내놨다. 당정 간 민생경제비상회의를 매월 개최하는 한편, 고금리로 시름하는 자영업자·서민들을 계층·채무원인·유형별로 나눠 맞춤형 긴급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간 유통 마진 개선과 가격안정기금을 마련해 물가 안정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당과 우파진영의 강화를 위해 원외 사무총장을 임명하고, 지방의회의원들로 구성된 최고위원급 기구를 당 운영에 직접 참여 시키겠다고 제안했다.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여의도연구원에 대해서는 정책 기능과 전략 기획기능을 전문성을 강화하고 원장의 임기 보장을 통해 중립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외 온라인 오프라인 당원연수와 인재발굴기능을 대폭 강화해서 청년과 각계각층의 인사들에 대한 공천권 우선 기회를 부여키로 했다.
원 후보는 “기울어진 운동장 각종 우파 시민사회 단체와 연대협력하고 지원하겠다”며 “사법리스크를 피하는 야당 대표와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