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함정 3척, 하와이서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 '림팩' 출동

율곡이이함, 올해 첫 부사령관 임무 수행
함정 수출 및 MRO 사업 확대 수혜 기대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042660)이 우리 해군에 건조·인도한 함정 3척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환태평양훈련(림팩)에 투입된다. 세계 각국 해군들이 실력을 겨루는 훈련에서 K-함정의 우수성을 증명하며 해외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림팩 훈련에 자사가 건조한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 충무공이순신함', '이범석함' 등 3척이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1971년 시작된 림팩 훈련은 연합전력의 상호 운용과 작전 능력을 향상하고,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국가 간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해 미 해군 주관으로 2년마다 실시된다. 올해 림팩에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 국의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 대, 병력 2만 5000여 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의 함정 3척은 이번 훈련에서 함대공미사일 SM-2 발사 등과 같은 대공전 외에 대함전, 대잠전, 자유공방전 등 다양한 훈련을 진행한다.


특히 율곡이이함은 올해 전 해상 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 구성군사령부의 부사령관 임무를 처음으로 수행한다. 앞서 율곡이이함은 지난 2018년 훈련에서 해상전투지휘관 임무를 맡아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의 함정 10척에 대한 지휘를 맡으며 뛰어난 역량을 보인 바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림팩 참가가 해외 함정 수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림팩에 주력으로 참가한 율곡이이함, 충무공이순신함, 이범석함의 활약이 대한민국 해군과 한화오션의 역량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해군 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