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가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를 주거·업무 복합 도시로 개발한다.
금천구는 독산동 제3미사일방공여단 부지가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지’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공군부대 부지는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담은 구의 공간 재구조화 계획 수립 후 중앙도시계획위 심의, 지방도시계획위 심의 등을 거쳐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공간혁신구역’은 허용되는 건축물의 용도와 건폐율, 용적률 등 규제가 완화되는 도시계획 특례구역이다.
금천구는 G밸리와 인접해 있는 공군부대 부지를 첨단 기술 산업거점의 역할을 수행하며 직주근접이 가능한 주거·업무 복합 기능집약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부지는 약 12만 5000㎡ 규모로 1940년대부터 금천구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아 지역 생활권을 단절시키고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금천구가 지난해 국토부에 이 부지를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제안했다. 국방부와도 국유지를 활용한 지역 발전 기여, 도시경쟁력 강화, 군 장병 근무환경 개선 등을 위해 공군부대를 부지 내에 압축 배치(도심형 부대 건설)하고, 나머지 부지는 개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유성훈 구청장은 “이번 군부대 부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은 민·관·군 상생을 위한 협력 사업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단절된 지역생활권을 회복하고 서울 서남권 관문 도시의 새로운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