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명계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끝장 내겠다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당원 동지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강성 친명계로 분류된다.
정 전 의원은 원외 인사로서 자유로운 위치에서 현역 의원들보다 윤석열 정부와 더 강하게 싸울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정 전 의원은 “현역은 본인들의 범위에서 말하고 저는 원외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을 하겠다”며 “당원과 소통하고 원외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원외 출신 인사 1명 정봉주 정도는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최고위원들은 이재명 전 대표와 똑같은 지위에서 이 전 대표를 지키고 민주당을 지키려는 결기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검찰에게도, 판사에게도, 공격의 칼날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정 전 의원을 서울 강북을에 공천했다가 막말 논란이 확산하면서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7년 전 발언이 문제가 됐다”며 “(당사자인 하사 2명 중) 한 분에겐 끝까지 사과를 못 했지만 어느 정도 출전하는데 신변 정리의 노력은 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