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으로 위성 데이터 검색까지…우주 스타트업의 진화

위성 토탈 솔루션 '텔레픽스'
멀티모달 '샛챗(SatCHAT)' 선봬


위성 토탈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위성특화 대화형 AI 챗봇인 SatCHAT(샛챗)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샛챗은 대규모 위성영상 및 텍스트 자료를 초거대 언어모델(LLM)과 결합한 대화형 AI 시스템이다. 전세계 위성정보 솔루션 업계 최초로 구축되는 프로그램이다.


샛챗은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복잡한 설정값 없이 자연어 기반의 질의를 입력하면 위성정보를 불러와 분석할 수 있다. 특히 ‘대화형 사용자 경험 기반(Conversational User Experience, CUX)’으로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며 연속적인 대화를 통해 인공위성 관련 정보 획득 및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다. 또한 시각, 청각 등 여러 입출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는 ‘멀티모달 인터페이스’를 통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함선정 텔레픽스 영상분석사업부 이사는 “1979년 개봉한 Sci-Fi 영화 에일리언(Alien)에는 외계행성을 탐험하는 노스트로모 호를 주인공인 리플리와 인공지능 '마더(Mother)'가 대화하며 관제 및 운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샛챗은 위성 데이터의 수신부터 배포까지 전 영역에 걸쳐 모든 사용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마더(Mother)와 같은 위성 데이터 기반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샛챗은 항공우주 및 위성 관련 국내외 전문가가 검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해 환각(hallucination) 현상도 방지한다. 이처럼 혁신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춘 샛챗은 향후 위성시스템 설계, AI 지상국 운영, 위성영상 검색 및 분석 등 위성을 둘러싼 다양한 사업 영역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위성시스템 설계의 경우 이전 설계의 방대한 자료를 효율적으로 검색할 수 있게 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텔레픽스는 3년 전부터 자연어처리(NLP) 및 온톨로지 추론 기술을 위성정보 분석에 활용해 왔다. 지난해에는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친 텍스트, 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 기반 초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정부기관에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이러한 자연어처리 AI 역량을 바탕으로 초거대 AI 기반의 위성정보 분석 솔루션인 샛챗을 선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샛챗은 7월 클로즈드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권다롱새 텔레픽스 최고데이터사이언티스트(CDS)는 “텔레픽스는 17년 이상 축적된 다양한 중대형 인공위성용 전자광학카메라 시스템(탑재체) 개발 역량 및 10년 이상의 위성정보 분석서비스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팀으로, 텔레픽스만의 위성 지식베이스를 바탕으로 업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위성특화 AI 챗봇을 선보였다"며 "스페이스 도메인에서 AI 역량을 극대화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하는 데 주력겠다"고 말했다.


한편 텔레픽스는 초소형 위성 탑재체, 위성영상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등 주요 사업으로 활동하는 민간 우주 스타트업이다. 정부출연연구소에서 평균 12년 이상 위성시스템 및 개발을 담당한 핵심인력을 주축으로 하는 텔레픽스는 국내 최초의 GPU 기반 인공위성용 실시간AI 프로세서인 테트라플렉스(TetraPLEX)를 자체 개발해 7월 발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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