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쿠팡과 테무 이용자는 5월 대비 늘고, 11번가와 G마켓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 증감 여부는 조사기관별로 차이가 있었다. 최근 국내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의 ‘불량품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이용량 증가세도 주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6월 쇼핑앱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쿠팡이 3099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1번가(760만명), 테무(660만명), 알리익스프레스(625만명), G마켓(450만명) 등 순이다.
지난달 쿠팡과 테무 이용자는 각각 1.35%(41만3000명), 1.95%(12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는 0.88%(5만5000명) 감소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1번가와 G마켓 이용자도 각각 8.40%, 10.50% 줄었다. 이는 5월 가정의 달에 11번가 상반기 최대 프로모션인 '십일절 페스타'와 G마켓 '빅스마일데이'를 개최해 이용자가 늘었다가 6월에 다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달 테무 이용자도 늘었다고 추정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이용자는 4월과 5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6월에 반등했다. 지난달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이용자가 5월 대비 늘고, 11번가와 G마켓은 감소했다는 것이다.
와이즈앱의 지난달 종합몰앱 순위는 1위 쿠팡(3129만명), 2위 알리익스프레스(837만명), 3위 테무(823만명), 4위 11번가(712만명), 5위 G마켓(497만명) 순이다. 쿠팡(0.6%), 알리익스프레스(0.8%), 테무(3.3%) 이용자는 5월보다 증가했고, 11번가와 G마켓은 각각 10.9%, 12.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 5월 가정의 달에 지출이 많고, 6월에는 목돈을 써야하는 7∼8월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며 "알리와 테무 이용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1분기보다 유해물질 검출을 포함한 품질 논란으로 2분기부터 증가세가 눌린 상태"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