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에 쏠린 '이목'…22대 국회 첫 인사청문회 16일 개최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상대…송언석 위원장 지휘
野 송곳 검증 예고…중진부터 경제통 초선 포진

강민수(56) 국세청장 후보자. 연합뉴스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6일 열린다. 22대 국회의 첫 인사청문회 주인공인 만큼 강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송곳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따르면 기재위는 16일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국세청장은 차관급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세무조사’ 권한을 가져 4대 권력기관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제출 후 20일 안에 인사 청문을 마쳐야 한다.


과반 의석을 쥔 야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강 후보자의 전문성을 살피는 한편 재산 내역, 도덕성 등이 국민적 이해에 적합한지 검증할 심산이다. 기재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청문회를 지휘하게 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재위원에도 원내대표를 지낸 김태년·윤호중·박홍근 의원 등 노련한 중진 정치인들이 포진해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지낸 임광현 의원,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 안도걸 의원 등 초선 의원들도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강 후보자를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강 후보자는 행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기획조정관,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을 거쳤다. 대통령실은 “세제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소통 역량을 토대로 국세청 주요 과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강 후보자는 지명 이후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국세청장 후보자로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면서 “국세청의 역할과 국세행정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 인사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재위는 8일 기재부 업무보고를 받고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9일에는 한국은행 및 소관 기관들, 22일에는 국세청·조달청·관세청·통계청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국민의힘 소속 송언석 기획재정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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