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는 가운데 첫 토론에 승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양자 대결 시 각각 48%, 42%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등록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6%포인트인 두 후보 간 격차는 ±2.5%인 오차범위를 넘어 수준이다. 특히 올 2월 2%포인트 수준이었던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021년 후반 이후 최대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 3자를 포함한 조사에서도 42%의 지지를 받아 36%의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우려하는 시각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기에 너무 나이가 많다는 응답은 80%에 달했다. 올 2월 조사보다 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재선에 나서기에 너무 나이가 많다고 답한 경우는 56% 수준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비호감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35%가 해리스에 대해 호의적인 의사를 보였고 58%는 비호의적인 견해를 나타내면서다. 이는 올 2월 조사 결과와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날 경우 가장 유력한 후계자인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권자들이 호감을 느낀다는 증거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