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들의 ‘명심 경쟁’에 대해 “자연스러운 선거운동의 현상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친명계인 장 최고위원은 3일 라디오(YTN) 인터뷰에서 최고위원 후보들 간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충성 경쟁’이 펼쳐지고 있단 비판에 대해 “과하단 비판도 있지만 남들 다 하는데 굳이 안 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야권의 차기 지지도 1위, 압도적 1위 아니냐”면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 분과의 여러 가지 인연, 본인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선거 레이스를 하는 건 선거 전략상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굳이 안 할 이유도 없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또 “비난보다는 칭찬이 많은 것이 더 좋은 분위기 아니겠는가”라며 “억지로 갈등을 만들어 내거나 억지로 차이를 드러내는 방식보다는 낫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마 공식 레이스 과정에서는 후보 이슈로 넘어갈 것이고 그러면 후보들 간 공약, 비전 등의 경쟁이 자연스럽게 펼쳐질 것”이라며 “계파와 구도가 미리 정리돼 있기 때문에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공약 비전이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 선거가 이번 전당대회”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천준호 의원도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게 경쟁체제냐, 일극체제냐 이런 것보다는 총선민의를 제대로 잘 반영하고 실현할 수 있느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잘 실행해나가기 위해서 어쩌면 총선을 이끌었던 이 전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며 “실제로 당원들의 70% 이상, 80%에 가까운 당원들이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의사를 계속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천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김두관 전 의원의 ‘민주 DNA가 훼손됐다’는 발언에 대해선 “모두가 깊이 고민을 나눠야 할 부분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면서도 “다만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이 어떤 완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진화하고 심화해가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비판적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연임 도전에 대해선 “가장 큰 메시지는 민생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라고 하는 부분일 것”이라며 “(이 전 대표의 ‘2기 지도부’는) 훨씬 더 비전 중심, 민생 중심으로 가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