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히알루론산(HA) 필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다. 아리바이오는 필러 제품을 판매한 자금을 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개발(R&D)에 투입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을 비롯해 6개의 치매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치매치료제와 함께 안티에이징 분야 연구개발을 위해 바이오메디칼 팀을 구축해 7년 이상 고품질 필러를 개발해 왔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식약처 허가는 알츠하이머 신약개발을 위한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다고 말했다.
아리바이오는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팀의 인체 적용 임상시험을 통해 높은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 받아 최종 국내 시판 승인을 획득했다. 회사는 연구를 통해 히알루론산을 정밀 제어할 수 있는 PCRT 기술을 확보했다. 히알루론산의 점성을 조성하기 위해 첨가하는 중금속 가교제의 잔류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적용해 필러 시술 후 체내 면역 반응이나 부작용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신규 승인 필러는 ‘비단’과 ‘큐레아’라는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브랜드로 진출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유럽 CE 인증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체 적용 의료기기의 가장 높은 등급인 4등급 제품 생산이 가능한 GMP와 국제 규격 ISO 13485:2016 인증을 받은 자체 생산 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필러 개발 성공에 이어 신소재를 활용한 연구와 제품 개발(R&D)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우선 국내 시판 및 중국, 동남아, 남미 지역 수출을 통해 연 매출 300억 원을 달성해 주력 사업인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퇴행성 뇌 질환 분야에서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