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화재보험 규모 5년간 70% 증가…"자연재해·화재 대비"

화재·태풍·홍수 피해, 7~9월 집중
"화재·지진 등 보장 범위 넓어"

침수 피해에 대응하는 소방대원 모습. 연합뉴스

주택화재보험 보험료 규모가 최근 5년간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개의 상품으로 화재뿐만 아니라 풍수해, 지진, 배상책임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어 가입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보험개발원은 주택화재보험 계약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 수입보험료가 1532억 원으로 5년 전인 2019년(925억 원) 대비 70% 늘었다고 5일 밝혔다. 화재보험료는 같은 기간 608억 원에서 787억 원으로 30% 증가했지만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은 317억 원에서 745억 원으로 140% 증가했다.


주택화재보험이 최근 5년간의 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화재 사고로 인한 보험금이 2531억 원(전체의 55.5%)으로 가장 많았다. 풍수 1229억 원(27%), 화재 대물배상책임 386억 원(8.5%) 등 화재 이외의 사고로 인한 보상 금액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화재로 인한 사고는 동절기보다는 7∼9월에 잦은 것으로 집계됐고 특히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8월의 비중이 16.4%로 가장 높았다. 풍수해 사고도 자연재해 특성상 7∼9월 발생 비율이 77.9%에 달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주택화재보험으로 여름철 풍수해와 화재 위험, 그리고 배상책임까지 한 번에 대비할 수 있다"며 "16층 이상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배상책임 이외에 다양한 특약을 추가해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고 전기 시설 안전 점검, 배수 시설 점검 등 선제적인 예방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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