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프랑스가 각각 독일과 포르투갈을 꺾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4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6일(한국 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개최국 독일과 연장 승부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흘려 보낸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니 올모(라이프치히)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전달한 공을 올모가 중앙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을 기록했다.
독일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파상 공세를 펼친 독일은 후반 44분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슈튜트가르트)의 크로스를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가 헤더로 떨군 뒤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으로 들어간 두 팀의 승부는 쉽게 결정나지 않았다. 두 팀은 공방전을 펼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쉽사리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스페인이었다. 연장 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올모의 크로스를 미켈 메리노(레알 소시에다드)가 헤딩 골로 연결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함부르크에서 열린 다른 8강전에선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가 포르투갈과 연장전까지도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프랑스가 4강에 오른 건 준우승을 차지한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프랑스는 1984년과 2000년에 이어 3번째 유로 우승에 도전한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10일 뮌헨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