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더 경기패스 앱 없습니다"…개인정보 유출·과금 유도 피해

더 경기패스 유사 어플 피해 사례 적극 대응
정책 이름일뿐 경기도 제작 경기패스 앱 없어
K패스 카드 발급 은행·카드사 통해 가능

경기패스 앱스토어 캡쳐. 사진 제공=경기도

경기도가 도민에게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 주는 ‘더(The) 경기패스’와 유사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과금을 유도하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면서 적극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는 7일 “‘더 경기패스’란 이름의 앱은 없고, K패스 앱을 이용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 경기패스 정책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은행·카드사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서 K패스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후 K패스 홈페이지에서 카드 등록 및 회원가입을 하게 되는데, 이때 거주지 인증을 하면 자동으로 경기패스 혜택을 받게 되는 구조다.


K패스 카드를 발급해 주는 은행·카드사는 신한, KB국민, NH농협, 우리, 하나, 삼성, 현대, BC, IBK기업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이동의즐거움, DGB 유페이 등이다.


하지만 더 경기패스로 알려진 정책 이름과 달리 앱의 명칭이 K패스로 불리면서 유사 앱이 다운로드 1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해당 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데다 이 과정에서 유료 서비스 가입도 유도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더 경기패스는 경기도민을 위한 교통비 지원 정책의 이름으로, 경기도가 제작한 공식 앱은 없다”며 “이런 점을 적극 홍보해 도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더 경기패스는 K패스의 월 60회 한도를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매달 대중교통 비용의 20~53%(20·30대 청년 30%, 40대 이상 20%, 저소득층 53%)를 환급해 준다. 30% 환급 대상인 청년의 기준도 19~34세에서 19~39세까지 확대했다.


사업 대상이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통비 절감을 위해 연간 24만 원을 지원하는 ‘경기도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 신청도 지난 2일부터 받고 있다.


경기도민은 경기도 홈페이지에서 ‘더(The) 경기패스의 신청 및 이용 방법, 혜택 등의 정보’를 확인하거나 경기도청 고객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