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7일 진행된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3선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은 후 미소짓고 있다. AP연합뉴스
7일 치러진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지사의 3선 당선이 확실하다는 출구조사가 나왔다.
NHK와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이케 현 지사의 예상 득표율은 40%를 넘어 경쟁자였던 렌호 전 참의원(상원)의원과 이시마루 신지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 시장을 큰 표 차이로 이길 전망이다.
투표는 이날 오전 7시에 시작돼 8시 종료됐다. 개표는 8일 새벽 완료될 전망이며 대략적인 결과는 이날 밤늦게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TV 메인 앵커로 지명도를 높인 고이케 지사는 정계에 진출해 참의원(상원)과 중의원(하원) 의원, 방위상, 환경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등을 지냈다. 2016년 도쿄도 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성 최초로 도쿄지사가 됐으며 2020년 재선됐다. 이번에 3선에 성공하면 앞으로 4년 더 도쿄도를 이끌게 된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의 지지를 받는 고이케 지사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참의원(상원)을 지냈던 렌호 후보가 맞붙는 여야 대리전으로 평가됐다. 또 사상 최다인 56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고이케 지사의 3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고교 수업료 무상화, 아동수당 지급 등 저출산 관련 정책을 펼쳐온 고이케 지사는 선거 공약으로 육아 가정 주택 임대료 경감, 무통 분만 지원제 신설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