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왕의 귀환'을 알린 가운데 증권가는 대형 반도체 종목들을 또다시 추천 대상 종목에 올리고 있다. 선박 수주 사업에서 쾌속질주 하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이번주 신규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7일 삼성증권과 하나증권은 이번주 추천 종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를 나란히 올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10조400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대비 25% 이상 높게 나오자 주가 눈높이도 올려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업황 전환에 따른 이익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연초 1조7000억 원에서 최근 5조 원까지 높아진 상태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HBM 경쟁력 우려 발생 전까지 최선호주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빅2의 이익이 늘 것으로 기대되면서 시장의 이익 전망치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실적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반도체주는 여전히 매력이 높은 선택지"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 밖에 신규 추천주로 HD한국조선해양을 제시했다. 최근 선박 가격이 역사적 신고가에 근접하고 있으며 수주량도 목표치 달성에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 해 수주 목표는 약 72억 달러(약 9조 9500억 원)인데 올 해 이미 47억 달러 수주를 달성했다. 달성률은 65%에 달한다.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올 해 수주 달성률은 각각 118%, 112%로 이미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삼성생명(032830)과 사조대림(003960)을 추천주로 꼽았다. 삼성생명의 최근 기대 배당수익률이 역사적 고점 상태에 이르면서 이달 세법 개정안(배당 분리과세 등) 발표를 앞두고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조대림은 지난달 14일 미국을 시작으로 냉동 김밥 3종을 전 세계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수혜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사조대림은 광천김·맛살·햄·어묵 등 다른 제품도 보유하고 있어 수출 품목이 더 늘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하나머티리얼즈(166090)와 토니모리(214420) 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주력 고객사가 238단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해외 투자를 재개하면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올 5월 다이소에 입점한 토니모리는 제품 품절사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앞서 2월 입점한 올리브영에서도 매출 호조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자회사 메가코스가 글로벌 대형 화장품사로부터의 수주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향후 실적 상승 요인으로 내다봤다.